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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바탕 꿈- 한단지몽이 전하는 무상의 지혜

by 다보현 2025. 11. 27.

업業에 얽매인 우리의 삶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삶속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사건들이 나를 편안하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내 삶인데도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펼쳐지지 못하는 것은 업業 때문입니다. 몸과 말과 생각으로 알게 모르게 지은 좋지 않은 내 업의 과보가 나를 얽매고 부자유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익만 추구하는 인생, 나에게 맞으면 탐하여 끌어들이고 맞지 않으면 화를 내고 밀쳐내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내 생각에 갇혀 삿된 생각을 일으키고 나쁜 말을 하며 심지어 나쁜 행동까지 저지릅니다.
 
우리는 '나에 대한 집착'으로 갖가지 번뇌에 휘말려 괴로워하며 살아갑니다. 번뇌와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미 내가 지어놓은 악업의 씨앗이 있으니 그 열매(과보)를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꿈속에서 사는 중생들

인생! 우리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요? 인생은 꿈 속에서 사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중생들은 스스로가 만든 번뇌, 그 꿈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세생생 업대로 살아갑니다.
 
자신이 지은 업의 노예로 인과에 휘말려 윤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필경에는 죽고 다시 태어나 또다시 죽는 무상한 존재입니다. 번뇌의 꿈속에서 한없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깨어날 줄 모르는 허망한 존재가 중생인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꿈과 같이 무상하고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알 때 새롭게 눈을 떠 꿈을 깬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일장춘몽, 봄날의 짧은 꿈

인생을 헤아리니 한바탕 꿈이로다
좋은 일 궂은 일이 한바탕 꿈이도다
꿈 속에 꿈을 헤니 이 아니 가소로운가
어즈버 인생 일장춘몽을 언제 깨려하느뇨

 
인생은 한바탕 꿈이라 노래한 시입니다. '일장춘몽'이라. 봄날의 꿈처럼 인생이나 '영화로운 시절'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과연 우리는 인생을 한바탕 꿈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오히려 '꿈속이라도 좋으니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려보자'하며 살고 있는가?
 

한단지몽: 80년 부귀영화가 밥 짓는 사이의 꿈

옛날 중국 당나라에 노생盧生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큰 부자가 되고, 출세하여 이름을 날리는 것이 원이요 예쁜 아내를 얻어 아들 딸 낳고 영화롭게 사는 것이 원이었습니다.
 
어느날 노생은 한단 지방으로 가다가, 신선도를 닦는 여옹呂翁을 만나 자기의 소원을 하소연하였습니다. 듣고 있던 그 할아버지는 목침을 내주며 쉬기를 권하였습니다.
 
"고단할테니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게. 나는 밥을 준비할테니"
 
노생은 목침을 베고 누워 금방 잠이 들었고, 그 순간부터 그의 인생이 새롭게 펼쳐졌습니다. 그는 소원대로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얻고 미모의 여인을 아내로 맞아 아들 딸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것도 무려 80여년 동안이나....
 
그런데 노인의 '밥 먹게'하는 소리에 번쩍 눈을 떠보니 모두가 한바탕 꿈이었습니다. 80년 부귀영화가 잠깐 밥 짓는 사이에 꾸었던 꿈이었습니다.
 

무상함을 받아들이는 지혜

'잘 나가는 시절'은 그리 길지 않을 수 있습니다. '리즈시절'이 얼마나 갈까요?
 
인생무상이라 하지요? 만물은 영원하지 않고 시시각각 변합니다. 여름에 푸르렀던 나뭇잎이 가을이 되면 갈색으로 변하듯 우리 인생도 올라갈 때가 있고 또 내려올 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좋다 저것이 나쁘다 이름 짓기 보다, 이것에도 또 저것에도 그리 마음 두지 않고 그저 지나가는 것일 뿐이라는 시각을 갖기로 합니다.

이슬 맺힌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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