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인과응보의 진리를 가르치시기 위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10년 된 왕의 병을 고친 의사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이 있었습니다. 이 왕은 병에 걸렸는데 무려 10년이 넘도록 낫지 않았습니다. 왕은 누구든 이 병을 낫게 해 주는 이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 마을에 뛰어난 의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불러와 자신의 병을 치료하게 했습니다. 왕궁에 들어온 의사는 자신이 왕의 병을 고치면 큰 상을 받게 될 것이라 기대하며 온 정성으로 왕을 치료했습니다. 결국 왕은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말없는 왕, 서운한 의사
오래도록 자신을 괴롭혔던 병에서 벗어난 왕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왕은 신하에게 명하여 의사의 집에 수많은 코끼리와 말, 소, 양, 재물을 보내주고 크고 화려한 집도 하사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이에 대해 의사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병이 다 나은 후, 의사는 왕이 자신에게 어떤 사례를 할지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간만 흘러가자 조금씩 서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의사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왕은 의사에게 잘 가라는 인사만 할 뿐, 자신이 이미 많은 선물을 보냈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자신의 노력에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한 것을 서운해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놀라운 귀향
"웬 코끼리입니까?"
"어떤 의사가 왕의 병을 치료했는데, 그 보답으로 보내준 선물이라더군요."
하지만 의사는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엔 수많은 말과 소, 양 등이 있었습니다.
"이게 다 무엇입니까?"
"마을의 한 의사가 왕의 병을 고쳐 보답으로 받은 것이라 합니다."
의사는 여전히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집에 도착한 의사는 또다시 놀랐습니다. 예전 자신의 집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 으리으리한 궁궐 같은 집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이게 웬 궁궐입니까?"
"이 집에 살던 의사가 왕의 병을 고쳐 왕께서 그 보답으로 지어주신 집입니다."
그 순간 궁궐 같은 그 집에서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한 여인이 나왔는데, 보니 자신의 아내였습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오?"
"왕께서 당신이 병을 치료해 준 고마움의 표시로 수많은 코끼리와 말, 소, 양은 물론 재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집도 이렇게 궁궐처럼 다시 지어주셨답니다."
의사는 그제야 왕이 자신에게 후하게 사례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서운한 마음을 품고 실망했던 자신을 깊이 반성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주는 교훈
이 이야기에서 의사는 '복을 짓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의사가 왕의 병을 치료한 것은 '복을 짓는 행위'이며, 애써 병을 치료해 주었는데 아무런 사례도 없다며 서운해했던 의사의 성급한 태도는 '열심히 기도했는데 아무 가피도 없다며 성급히 결론 내리는 사람들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결국 의사가 큰 사례를 받았다는 것은 복을 지은 사람이 결국 그 복의 과보를 스스로 받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의사가 자신이 받을 사례를 처음엔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던 것처럼, 우리가 복을 지어 그 복의 결과를 이번 생에 받지 못하더라도 다음 생, 또는 그다음 생이든 언젠가는 반드시 돌려받게 됩니다.
인과응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
사람들은 흔히 기도를 하면서도 과연 이 기도에 가피가 있을까, 영험이 있을까 의심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인과응보의 법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지은 선업에 대한 결과가 당장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그런 것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선업의 결과는 분명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단지 그 결과가 언제 오는가 하는 것이 사람과 조건, 환경 등에 따라 다르게 올 뿐입니다.
인과응보에 대한 이러한 확고한 믿음으로 꾸준히 선업을 행하고 꾸준히 기도해 가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