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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부처 안에 있고, 부처가 그대 안에 있습니다

by 클레버챗 2025. 11. 22.

부처님 앞에서 합장하고 절을 올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지금 기도하는 ''는 누구인가. 그리고 내 앞에 계신 분은 누구인가.

 

불상은 상징일 뿐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상은 구리로 만들어졌든 옥으로 만들어졌든 하나의 상징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상은 내 바깥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처님은 나와 떨어진 어떤 존재가 아닙니다.

 

베트남 불교의 전통에는 기도할 때 부르는 게송이 있습니다.

 

"절하는 이와 절 받는 이가 본디 함께 비어 있네"

 

여기서 '비어 있음()'이란 '동떨어진 실체를 지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대와 부처는 별개의 두 존재가 아닙니다. 그대가 부처 안에 있고, 부처가 그대 안에 있습니다.

 

사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별개의 자아를 지니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내 안의 부처를 일깨우는 것

부처님 앞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내 안의 부처 본성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재물, , 인정받고 싶은 욕심으로 혼탁해진 나를 돌아보며, 나의 본래 성품이 부처임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잘못을 참회하고 마음을 바꾸어 갑니다.

 

'또 욕심을 부렸구나.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미안하다. 사람들이 오히려 고맙네.'

 

절대 선의 존재 앞에서, 그 존재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알고, 흐려진 나를 맑히며 본래의 성품으로 돌아가는 노력.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변화의 에너지를 만듭니다

기도가 가치 있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 잘못했구나. 나의 이득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구나. 세상은 다 연결되어 있고, 나 혼자만 잘 될 수 없는 일인데, 내 욕심만 차렸구나.'

 

이런 참회의 마음이 바로 변화의 동력이 됩니다. 마치 태양 에너지가 지구의 생명체를 변화시키듯, 우리의 기도와 염원은 나와 세계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에너지입니다.

 

부처님께 기도한다는 것은 내 안에도 그 위대한 부처님의 성품이 있음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변화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시간입니다.

기도하는 동자승

#기도 #부처님 #불성 #불교 #수행